캠 52- 어색하고 회피적

오늘 밤 일을 마쳤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내 텅 빈, 문 닫은 바에서 바스툴에 앉아 휴대폰만 바라보고 있다. 해리에게 전화해야 해. 그저 휴대폰을 들어 그에게 전화하기만 하면 돼. 그리고 곧 그럴 거야. 정말로, 지금 당장. 정확히 뭐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. 내가 그에게 말해야 할 대략적인 내용은 알지만, 먼저 그가 내 말을 들어주도록 설득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나를 막막하게 만든다. 그가 조금 진정되고 더 이상 나에게 화가 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. 자리를 잡기 전에 따라 놓은 보드카 한 잔을 들이키고 통화 버튼을 누른다. 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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